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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이강현 교수 인터뷰(학회 부회장)"속수무책 죽어가는 환자들, 더는 잃고 싶지 않다"
작 성 자 KASA email http://www.kasa.kr
등록일시2017년 12월 12일 15:48조회수379
첨부파일 첨부파일(66 kb) 이강현교수 인터뷰(학회 부회장)"속수무책 죽어가는 환자들, 더는 잃고 싶지 않다"

[인터뷰] "속수무책 죽어가는 환자들, 더는 잃고 싶지 않다"


"출동! 출동!" 

12월 6일 오후 1시 48분 강원 원주시 원주양궁장 주차장이 갑자기 소란스러워졌다. 이강현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응급의학과 교수(54·연세대 원주의과대학장·대한외상학회장)로부터 그곳에 세워져 있는 닥터헬기에 대한 설명을 듣던 참이었다. 

닥터헬기는 2011년 정부가 도입한'응급의료전용헬기'의 별칭이다. 헬기 내부에 첨단 의료장비를 갖추고 있어'날아다니는 응급실'로 불린다. 이 교수는 우리나라가 일본, 독일 등 의료 선진국의 사례를 벤치마킹해 닥터헬기 시스템을 마련하는 데 앞장섰고, 현재 한국항공응급의료협회 회장을 맡고 있다. 응급의학 전문의로서 직접 닥터헬기에 탑승해 응급환자 처치와 이송을 담당하고 있기도 하다. 이 교수에게 그것에 대한 얘기를 막 들으려던 순간 다급한'출동 콜'이 울리면서 모든 대화가'올 스톱'됐다. 헬기 근처에서 대기 중이던 기장이 바로 달려와 조종석에 앉았고, 이 교수도 즉시 헬기에 올라탔다. 

"내가 마침 여기 있으니 바로 출동할게." 

이 교수가 휴대전화를 통해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의료진과 대화를 나누는 듯했다. 이후 모든 일이 순식간에 진행됐다. 1시 51분, 헬기 프로펠러가 움직이기 시작했고 엔진 예열을 마친 1시 54분 헬기가 하늘로 솟아올랐다. 응급환자가 기다리는 장소는 충북 제천시. 헬기는 원주양궁장 주차장에서 10km 떨어진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응급센터 건물 옥상 헬기장에 잠시 착륙해 다른 의료진과 의료장비를 실은 뒤 곧장 제천으로 날아갈 예정이었다. 거기서 환자를 태우고 응급처치를 하며 다시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으로 돌아와 권역응급센터에 환자를 인계하는 것이 이들의 임무다. 

"헬기는 보통 1분에 4~5km를 갑니다. 착륙시간을 포함해도 약 5분이면 병원 의료진을 태울 수 있죠. 그럼 2시 전에 환자가 있는 장소로 출발해 2시 30분 전에는 환자를 데리고 돌아올 수 있을 거예요. 헬기가 오기 전 병원에 도착하려면 지금 바로 출발하는 게 좋겠습니다." 

닥터헬기 소개차 원주양궁장 주차장에 동행했던 김좌상(26) 응급구조사가 설명했다. 그도 평소 닥터헬기를 타고 응급환자 구조 및 이송 업무를 수행한다. 강원도 뿐 아니라 충북 북부, 경기 동부 등까지'항공 출동'을 한 경우가 많다. 의료기관이 적은 반면 노인과 농어민, 블루칼라 노동자 등 의료취약계층은 많이 사는 이들 지역에서는 응급환자가 최대한 빨리 적절한 처치를 받으려면 헬기 이용이 필수적이다. 올해 1월 1일부터 12월 6일까지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항공의료팀은 모두 214번 현장에 출동했다. 출동 당번 날이면 의료진은 언제든 출동할 수 있도록 대기 상태를 유지한다고 한다. 

그런데 이들을 태우고 갈 닥터헬기는 왜 10km나 떨어진 원주양궁장 주차장에서 대기하는 걸까. 그 이유에 대해서는 추후 다시 설명하자. 일단은 제천에서 닥터헬기를 기다리고 있을 응급환자를 좇을 때다. 

승용차를 타고 원주양궁장 주차장에서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응급센터까지 가는 데는 18분이 걸렸다. 2시 15분. 예정대로라면 제천에서 환자를 실어온 헬기가 머지않아 옥상에 내려앉을 때쯤 병원에 도착했다. 그런데 환자 맞을 준비를 갖추고 응급실에 대기 중이던 의료진 사이에서'아직 환자가 헬기 있는 곳에 오지 못했다'는 이야기가 들려왔다. 어떤 이유에서인지 시간이 계속 흐르고 있었다. 2시 32분에야 비로소 제천에서 헬기가 출발했다는 연락이 왔고, 환자가 심정지 상태라는 소식이 전해졌다. 2시 40분 헬기가 옥상에 내려앉은 즉시 대기 중이던 의료진이 달려갔다. 이 교수 등 헬기에서 응급처치를 담당한 의료진도 바로 뛰어내려 환자 이송을 거들었다. 몸에 달린 자동흉부압박장치(AutoPulse) 때문에 온몸이 거칠게 들썩이는 환자를 침대로 옮기고 권역응급센터로 이어지는 엘리베이터를 향해 내달리는 무리의 선두에 이 교수가 보였다. 환자를 태운 엘리베이터 문이 닫힌 건 2시 42분. 이 교수와 헬기주차장에서 웃으며 대화를 나누던 50여 분 전 상황이 한없이 먼 과거처럼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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